아이언맨 같은 ‘착용 로봇’ 2014년 조선소 현장에 투입

2013.04.02 00:00

영화 ‘아이언 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특수합금으로 만든 수트를 입으면 히어로로 변신한다. 방탄기능은 물론 엄청난 무게의 물건도 들어올릴 수 있다. 스타크가 입는 수트 같은 ‘착용 로봇(wearable robot·사진)’이 조만간 조선소에 등장해 선박 제작 과정에서 쓰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는 1일 서울 중구 다동 본사 로비에서 착용 로봇 개발 결과를 발표하고 시연회를 열었다. 착용 로봇은 옷을 입는 것처럼 착용하면 사람의 근력을 키우고 작업 효율을 높여주는 장치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이 발표한 로봇을 착용하면 30kg 이상의 무거운 물체를 가볍게 들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무거운 물건을 운반하거나 설치하는 작업이 많은 조선소 현장에서 착용 로봇을 활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착용 로봇은 무거운 물건의 운반뿐 아니라 장애인 재활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어 미국과 일본 등은 군사와 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740억 원 수준인 세계 착용 로봇 시장은 2025년 5조5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말 옥포조선소에서 현장 테스트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현장 테스트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현재 30kg인 작업 중량을 40kg으로 늘려 내년 중순까지 조선소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로봇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서현 동아일보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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