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폭탄 16발 싣고 은밀 침투… B-2, 평양엔 공포의 폭격기

2013.03.29 00:00
[동아일보] 北 지하핵시설 정밀 타격… GBU-28 유도탄 연내 배치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28일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 위협에 맞서 벙커버스터(벙커파괴자), B-2 스텔스폭격기 등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일제히 과시했다. 군 관계자들은 “대북 억제력의 종합선물세트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지하 핵시설 공격이 가능한 벙커버스터 GBU-28 레이저유도폭탄을 연내 전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5000파운드(2250kg)급의 GBU-28을 대외군사판매(FSM) 방식으로 구매해 5월에 첫 인도를 받는다”며 “두 번에 걸쳐 인도받아 공군의 주력기인 F-15K 전투기에 탑재해 연내 전력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은 200여 발의 GBU-28을 인도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30m까지 내려가고 6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는 GBU-28은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공격하는 데 맞춤형 무기로 평가받는다. 전투기나 폭격기에서 GBU-28이 공중 투하되면 탄두가 벙커를 파고들어가 첫 번째 폭발을 일으키고, 이어 강력한 후폭발로 땅속 깊숙이 은닉한 적의 벙커기지를 공격한다. 미군은 이날 ‘보이지 않는 폭격기’로 불리는 B-2 스텔스 폭격기 두 대를 한반도에 전개하며 폭격훈련을 실시했다. 미군이 한미 연합 독수리(FE)연습에 B-52 전략폭격기와 6900t급 핵잠수함이 참여한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B-2 폭격 훈련까지 실시한 것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B-52와 핵잠수함은 F-22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대북 억제력의 ‘3종 세트’로 불린다. B-2는 F-22와 같은 수준의 스텔스 기능을 갖춰 레이더 탐지가 어렵다. 북한 상공에 비밀리에 침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JASSM 16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인 JSOW 16발, 500파운드(225kg)급 합동정밀직격탄(JDAM·GBU-30) 80발, 2000파운드(900kg)급 JDAM(GBU-32) 16발 등 각종 미사일과 폭탄 23t을 탑재할 수 있다. 특히 핵미사일 16발을 탑재할 수 있어 유사시 한반도에 미국의 핵우산을 제공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군 관계자는 “B-2가 한반도에 있다는 것만으로 북한군 지휘부는 등골이 오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일 동아일보 기자·윤상호 동아일보 군사전문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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