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폐사 막는 백신기술 나왔다

2013.03.27 00:00
태어난 지 6~16주 사이의 어린 돼지들이 걸리는 ‘이유 후 전신성 소모성 증후군(PMWS)’은 양돈농가에서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PMWS는 모체에서 얻은 항체가 떨어지는 어린 돼지들이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하고, 호흡이 곤란하고, 설사를 하며 죽는 병이다. 원인은 돼지 써코바이러스(PCV2) 때문인데, 관련 백신은 대부분 다국적 제약사들이 갖고 있어 수입에 의존해왔다. 2010년 기준 국내 PCV2관련 백신 시장의 90%를 다국적 외국계 동물약품 회사가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 판매액은 3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PCV2 재조합백신 제조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러스감염대응연구단 송대섭 박사와 단백체의학연구센터 정대균 박사 공동연구팀은 PCV2 재조합 백신항원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동물용백신 제조업체에 기술이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PCV2는 돼지의 면역세포를 주요 타깃으로 해, 감염되면 돼지 림프절에서 림프구 손실을 가져온다. 이 때문에 PCV2에 감염되면 면역억제가 일어나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2차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면역억제가 나타나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도 여의치 않게 된다. 송대섭 박사는 “이번 연구로 외국 제품과 대등한 효과를 가진 백신을 개발함에 따라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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