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잦은 여성 난소암 위험

2013.03.19 00:00
야근이 잦은 여성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는 16일(현지 시간) 의학전문저널 ‘직업 환경의학’ 최신호에 야근이 잦았던 여성의 진행성 난소암 위험과 초기(경계성) 난소암 위험이 정상 시간대에 근무한 여성보다 각각 24%, 49%씩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진행성(중증) 난소암 환자 1101명, 경계성(초기) 난소암 환자 389명, 난소암이 없는 대조군 1832명 등 여성 332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의 나이는 35∼74세, 야근을 한 기간은 2년 7개월∼3년 5개월. 미국에서는 매년 여성 2만2000명이 난소암 진단을 받고 1만5000명이 사망한다. 연구팀을 이끈 파르빈 바티 박사는 “야근이 여성의 생식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조절하는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DNA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멜라토닌의 분비는 밤에만 촉진되고 낮에는 억제된다. 야근을 하면 몸에 좋은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신체의 정상적인 생체 리듬을 교란시키는 야근을 발암 인자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 하정민 동아일보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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