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쫓는덴 봄나물

2013.03.18 00:00

봄에는 졸릴 때가 많다. 낮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활기가 생겨야 마땅하지만 이상하게 졸리고 피곤하다. 춘곤증이다. 원인은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라고 설명한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돼 나른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다. 계절이 바뀌면 활동량이 늘어나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같은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특히 비타민의 요구량은 겨울보다 3∼5배 늘어난다.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난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증상은 피로감이나 졸음만이 아니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이 생기기 쉽다. 사람에 따라 식욕과 기운이 없고 가슴이 뛰거나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증상과 비슷한 신체 변화를 경험한다. 이 교수는 “춘곤증이 지나치게 심하고 오래 지속된다면 간염이나 결핵 등 증상이 비슷한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선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신체에 영양소가 충분히 제공돼야 하므로 특히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다. 채소와 신선한 과일을 많이 먹도록 식단을 짜면 피로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1과 면역기능을 돕는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잡곡류에 많이 있다. 비타민C는 채소와 과일류 또는 달래 냉이 등 제철 산나물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졸린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 흡연을 한다면 몸이 더 피곤해진다.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되지만 갑자기 심하게 하기보다는 긴장된 근육을 풀기 위해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 정도가 좋다. 김지영 동아일보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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