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줄기세포 재생력 40배 높였다

2006.05.16 08:51
성체줄기세포의 재생력을 강하게 만들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했다. 가톨릭대 의대 기능성세포치료센터 오일환(吳一煥·사진) 교수팀은 세포의 분화 증식 등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STAT3’를 성체줄기세포의 하나인 혈액줄기세포에 집어넣어 동물 실험한 결과 이 유전자에 자극을 받은 줄기세포가 그렇지 않은 줄기세포에 비해 40배나 높은 재생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이 분야 권위지인 블러드(BLOOD)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으며 미국과 일본에 특허가 출원됐다. 연구팀은 STAT3 유전자를 일부 조작해 혈액줄기세포에 주입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두 가지를 각각 쥐의 몸에 주입했다. 이어 연구팀은 1년 뒤 쥐의 골수에 자리 잡은 이들 혈액줄기세포의 수를 확인한 결과 조작한 혈액줄기세포는 개당 평균 4000여 개가 자란 반면 그렇지 않은 줄기세포는 평균 100개 정도 자라는 데 그친 것을 확인했다. 오 교수는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암 발생 가능성이 없는 안전성이 장점인 반면 증식력이 약한 게 단점이었다”며 “지금까지는 성체줄기세포를 사람 몸에 찔러 놓고 그냥 잘 자라길 바랐지만 이젠 사람 몸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미리 조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같은 기술은 임상에서 백혈병 재생불량성빈혈 등 혈액암이나 선천성 대사 질환, 선천성 면역결핍 등에 세포를 이용한 치료를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 어떠셨어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