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샌드가 석유 대안” vs “화석연료 의존 심화”

2008.08.06 17:47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려면 모래에 석유가 섞여 있는 ‘오일샌드’를 개발해야 한다는 메이저 석유회사의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석유회사 ‘쉘’의 제론 반 데어 비어 사장은 이달 초 “오일샌드를 개발하지 않으면 석유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석탄을 쓸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쉘은 미국의 엑손모빌과 더불어 세계 대형 석유회사 가운데 하나다. ‘타르샌드’라고도 불리는 오일샌드는 유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시추공에서 끌어올리는 종전 석유를 대체 또는 보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개발비가 비싸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경제성을 얻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쉘이 올해 2분기 오일샌드 개발 분야에서 얻은 순익은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3억 5100만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환경보호론자들은 오일샌드 개발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적인 환경 단체인 그린피스는 “오일샌드가 석유 이판암, 액화가스 등의 추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결국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오일샌드 추출과 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종전 석유 생산 과정보다 적어도 3배는 많다”며 증가 수치를 15%라고 밝힌 쉘의 주장에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환경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내달에 자국 정부가 오일샌드에서 뽑은 석유를 구입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윤리적 투자 펀드 조성에 나설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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