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하고 수다떨면 심장병 위험이 준다고?

2012.11.21 00:00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물론 적당한 스트레스가 삶의 활력소가 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고혈압이나 심장발작은 물론 심장질환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스트레스를 관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 그런데, 주치의와의 잠깐 상담이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의대 수련병원인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IDMC) 애디트 네루카(Aditi Nerurkar) 박사는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주치의들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내과 아카이브(Journal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19일자에 실렸다. 네루카 박사팀은 2006~2009년 3년 간 1263명의 주치의를 찾은 3만4000명의 정보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들에 따르면 주치의를 찾은 환자들의 17%는 영양상담, 12%는 운동처방 상담, 6%는 체중조절 및 다이어트 관련 상담을 받았지만, 스트레스 관련 상담을 받은 사람들은 3% 정도에 불과했다. 또 스트레스 상담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도 스트레스 감소에 대한 직접적 조언과 관련 합병증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단순 증상에 대한 처방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치의는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대형병원을 찾기 전 간단한 치료 서비스나 질병에 대한 조언을 제공해주는 등 평생 건강관리인 역할을 하는 1차 의료기관이다. 연구팀은 주치의 제도가 자리잡은 서구의 경우에도 주치의들이 제공하는 다른 의료 상담과는 달리 스트레스 상담은 1차 의료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환자들이나 의사들 모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구팀은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실업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는 만큼 스트레스는 고혈압과 심장질환, 심장발작 등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즉 스트레스가 반드시 이런 질병을 유발시키지는 않지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스트레스는 질병을 통제하기 어렵게 만드는 한편 환자들의 질병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네루카 박사는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인 만큼 1차 진료기관인 주치의들이 스트레스에 관한 상담을 제공할 경우 환자들의 치료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의사들이 간호사를 포함해 다른 의료서비스 제공자들과 협력한다면 환자들의 스트레스 상담도 손쉽게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치의 제도가 없고, '3분 진료’가 일상화 된 우리나라 병원 시스템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을 크게 만들지 말고, 작은 스트레스라도 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하거나, 주위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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