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면 안면홍조… 찜질방은 도움안돼

2012.11.12 00:00

겨울철에는 얼굴 피부가 붉게 변하는 안면홍조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실내외의 기온 차가 크고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면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안면홍조 환자는 2005년 1356명에서 지난해 4036명으로 6년 만에 2배나 늘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배 정도 많고 50대 이상에서 자주 걸린다. 안면홍조는 피부에 있는 혈관이 자율신경의 조절 기능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들면서 생긴다. 혈관이 늘어나면 혈류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피부가 붉어진다. 얼굴과 양 볼에는 다른 곳보다 혈관이 많고 겉으로 잘 비친다. 쉽게 붉어지는 이유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감정 변화, 추위, 고온, 폐경, 약물, 당뇨병 등 다양하다. 또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얼굴이 빨간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질환으로 볼 수 있다. 안면홍조에 걸리면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붉어진 얼굴이 원상태로 되돌아오는 데 오래 걸린다. 이런 증세가 자주 반복되면 만성 충혈성 질환인 ‘주사’로 발전할 수 있다. 주사는 붉은 반점이나 염증성 두드러기, 고름, 모세혈관 확장 등이 생기는 질환이다. 코가 붉어지는 ‘딸기코’ 현상도 일종의 안면홍조증이다. 기름이 많고 여드름이 잘 생긴다. 뺨이나 코 주위 모세혈관이 많이 늘어나 마치 거미줄이나 실지렁이 모양으로 보이기도 한다. 온몸에 불쾌하게 열이나 땀이 나거나 목이나 가슴 위쪽이 붉어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피로감, 신경과민, 불안, 신경질, 우울증 등을 느끼기도 한다. 안면홍조를 예방하려면 목욕, 사우나는 가급적 빨리 마치고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술 담배와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한번 수축 기능을 상실한 혈관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규칙적인 생활로 피곤한 상태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을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서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그래도 안면홍조가 계속되면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쳐 국소연고제를 바르거나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다. 주사로 발전되었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다. 레이저 치료는 3, 4주 간격으로 5회 정도 받으면 70% 이상 호전된다. 사우나와 찜질방은 안면홍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찜질방처럼 고온 건조한 곳에서는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혈관이 확장돼 피부가 붉어진다. 안면홍조에 걸렸다면 열탕, 온탕에 들어가는 목욕보다는 간단한 샤워만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이미우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이유종 동아일보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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