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에 피떡이 ‘둥둥’…혹시 나도 고지혈증?

2012.09.03 00:00
[동아일보] 내일은 ‘콜레스테롤의 날’

4일은 한국 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콜레스테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고지혈증,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에 관심을 갖고 예방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그렇다면 우리는 콜레스테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너무 낮으면 문제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너무 높으면 문제다. 지방을 포함한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액 안에 과도하게 쌓이면 피떡(혈전)이 된다. 혈관이 막히거나 두꺼워진다. 이런 원리로 걸리는 병이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 환자는 이미 100만 명이 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0년을 기준으로 고지혈증 진료환자는 105만1884명으로 2006년(54만485명)에 비해 94.6% 늘었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이 위험한 건 당장 나타나는 증상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급성질환이 아니니 환자들이 관리를 소홀히 한다. 이렇게 방치하면 뇌중풍(뇌졸중), 심장질환 같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발전하기 쉽다. 미국당뇨학회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이 있으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2.3배 높아진다.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함께 앓고 있다면 3.5배, 고지혈증과 고혈압, 당뇨병을 함께 앓고 있다면 6.2배 높아진다. 만성질환을 앓게 됐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생활습관 개선이다. 기름기가 많은 육류나 달걀노른자, 명란과 같은 알 종류, 새우, 오징어 등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술은 핏속에 지방을 쌓는 대표적인 원인이므로 꼭 피하는 게 좋다. 술자리 안주들도 대부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강도가 약한 유산소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교정이 어렵다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험요인이 많지 않다면 3개월간 적절한 생활습관을 실천한 후 다시 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치료를 실시할 수도 있다. 정상만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을 모두 앓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한 후 심혈관계 질환을 낮춰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들에게는 ‘아토르바스타틴’이란 성분이 포함된 약물이 많이 쓰인다고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한편 뇌중풍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다면 약물치료를 되도록 일찍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약물치료에까지 이르지 않는 게 더 좋다. 미리 주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고 고지혈증을 체크하자. 이샘물 동아일보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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