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위상-영향력 커진 한국, 의료봉사 활동 적극 참여 기대”

2012.08.28 00:00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진 만큼 인도주의 단체에도 유능하고 헌신적인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우니 카루나카라 ‘국경 없는 의사회(MSF)’ 회장(48·사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MSF 한국사무소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기대를 나타냈다. 카루나카라 회장은 올 2월 MSF 한국사무소를 처음 개설한 것을 계기로 방한했다. 1971년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인 MSF(본부 스위스 제네바)에는 현재 3만4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68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한국은 현재 의료인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카루나카라 회장은 “MSF 활동가들은 분쟁이나 자연재난, 전염병 만연 지역 및 의료 서비스 소외 지역 등 의료 지원이 필요한 곳이면 정치 종교 이념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고 말했다. 때로는 위험에 처하기도 해 현재 스페인 출신 활동가 2명이 소말리아에서 10개월째 억류돼 있다. 수년 전 앙골라에 말라리아 퇴치 활동을 위해 파견된 한 의사는 봉사활동 과정에서 자신이 심각하게 감염돼 긴급 이송됐다. 내전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시리아 국내 국경 지역 두 곳에서도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카루나카라 회장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약 800만 건의 크고 작은 진료 행위가 진행된 것에 비하면 활동가들이 질병에 감염되거나 분쟁지역에서 인명 피해를 당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MSF는 참가하는 의료인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카루나카라 회장은 강조했다. 참가 의료인들은 전공에 따라 길게는 6∼12월간 파견되기도 하지만 2, 3주짜리 단기 프로젝트에 투입되기도 한다. MSF 활동 및 운영비는 전 세계 약 500만 명의 기부자들이 내는 기부금으로 운영된다. 기부자는 매달 5달러(약 6000원)를 내는 사람부터 한 번에 2500만 달러를 쾌척하는 사람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의 중산층 가정 출신으로 망갈로르의대를 졸업한 카루나카라 회장은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보건학 박사를 취득한 후 진로를 MSF 봉사로 바꿨다. 그는 “에티오피아의 작은 마을에서 결핵퇴치 활동에 참가해 1년만 봉사하자며 시작했다가 어느덧 18년이 됐다”고 말했다. 구자룡 동아일보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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