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는 나방 1376종이 산다

2012.08.20 00:00
‘지리산(智異山)이 나방의 보고(寶庫).’ 국립환경과학원은 목포대 환경교육과 최세웅 교수팀과 함께 지리산에 사는 나방을 조사한 결과, 국내 미기록종을 포함해 총 137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나방이 총 1919종인 것을 고려하면 72%에 달한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5년 동안 지리산 9개 지점에서 나방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종합해 ‘지리산 국가장기생태연구 조사지의 나방 다양성과 분포’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에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젓나무나방, 톱니띠재주나방 등이 새롭게 소개돼 있다. 북한에만 산다고 알려진 젓나무나방이나 러시아 극동지역과 일본에 분포하는 톱니띠재주나방. 등붉은뒷흰불나방 등이 지리산 13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발견된 것이다. 연구팀은 지리산의 종 다양성이 풍부한 이유로 서울의 73%(440㎢)에 달할 정도의 넓은 면적과 1915m의 높은 고도, 동서로 뻗어있는 지형적 특성 등을 들었다. 연구를 주도한 최 교수는 “나방은 먹이식물과 서식 환경에 따라 종의 분포가 쉽게 변하기 때문에 기후변화나 환경변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나방의 다양성과 분포를 알면 한반도의 기후와 환경 변화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데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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