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품종의 바나나 나오나?

2012.07.18 00:00
향긋한 냄새에 부드러운 과육을 가진 바나나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 다른 과일들과는 달리 씨가 없기 때문에 수박처럼 먹는 내내 씨를 뱉어냐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최근 프랑스 연구진이 야생 바나나의 유전자를 분석해 우리가 먹는 씨없는 바나나가 생겨난 과정을 규명해 냈다. 프랑스 국제농업개발연구센터 안젤리크 돈 박사팀은 바나나 유전자가 복제될 때 세 단계를 거치면서 다양한 돌연변이가 일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전문학술지 ‘네이처’ 12일자에 발표했다. 야생 바나나는 열매 속에 딱딱한 씨앗이 잔뜩 들어있다. 이 때문에 인류는 처음에는 뿌리를 먹기 위해 바나나를 키웠다. 우리가 먹는 씨없는 바나나는 야생 바나나 유전자가 복제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돌연변이 종이다. 자연적으로 일어난 돌연변이인 덕에 씨없는 바나나는 지금까지 두 종류만 발견됐다. 한 종류는 전염병으로 1960년대 이후 사라졌다. 연구팀은 씨없는 바나나의 조상 격인 야생 바나나 무사 아쿠미나타(Musa acuminata)의 유전자 염기서열과 유전자가 복제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유전자가 복제되는 과정을 세세히 분석하면 어느 부분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는 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무사 아쿠미나타의 유전자 복제 과정은 크게 세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외떡잎식물이면서 바나나와 생김새가 비슷한 종려나무목 식물에서 단계 없이 연속적으로 유전자 복제가 일어나는 것과 다른 결과다. 돈 박사는 “유전자복제가 여러 단계를 거친다는 것은 그 만큼 돌연변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씨앗이 없어지고 과육이 커지거나, 전염병에 강해지는 것도 바로 돌연변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바나나 종을 개발할 수 있는 기초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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