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의 뇌를 해킹하라”

2012.06.26 00:00

사람의 머릿속을 읽는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첫 실험 대상으로는 세계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70·사진)가 선택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필립 로 교수 연구팀은 뇌파를 감지해 글자로 전환하는 장치인 ‘아이브레인(I brain)’을 개발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24일 전했다. 아이브레인은 머리에 두르는 검은 헤어밴드, 그리고 밴드와 연결된 모니터로 구성된 충전 가능한 휴대용 기기다. 헤어밴드 속에 들어있는 전극이 뇌파를 감지해 모니터에 띄워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호킹 박사가 연구진으로부터 ‘공을 던지는 생각을 하라’는 주문을 받고 그런 생각을 하자 모니터에 일정한 뇌파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기술을 더 발전시켜 뇌파를 분석해 글자, 더 나아가서는 문장으로까지 바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루게릭병으로 전신마비가 된 호킹 박사는 뺨 근육을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해 왔다. 안경에 장착된 광학센서가 그의 근육 움직임을 읽어 음성합성기를 통해 소리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이마저도 어렵게 된 상태에서 아이브레인 연구진이 지난해 여름 실험대상에 응해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승인했다. 백연상 동아일보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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