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천, 자연생태하천으로 돌아왔다

2012.04.23 00:00
[동아일보] 지동교~매교 780m 구간 2년 9개월 만에 복원 끝내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과 경기 수원시 구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수원천 지동교∼매교 구간(780m)의 복원이 지난 주말 마무리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2009년 7월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하천으로 만드는 복원공사가 시작된 지 2년 9개월 만이다. 수원천은 1970, 80년대 급격한 도시화 및 산업화를 통해 생태하천의 기능을 잃었다. 도심 내 도로의 교통체증이 가중되자 1990년 도심 구간을 흐르는 수원천을 콘크리트로 덮는 복개사업이 추진됐다. 1994년까지 이번에 복원된 지동교∼매교 780m가 왕복 4차로로 복개됐고, 이곳은 도로와 주차장으로 이용됐다. 이어 시는 도심 내 남은 구간인 매향교∼지동교의 480m(2단계)를 복개할 계획으로 공사계약까지 마쳤다. 그러나 1995년 고 심재덕 수원시장이 민선 1기 시장에 당선된 뒤 환경오염과 수원 화성 등 문화재 훼손이 우려된다며 이를 반대하고 나섰고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수원천 되살리기 운동본부’를 구성한 끝에 결국 2단계 복개는 전면 중단됐다. 이와 함께 자연 생태하천으로 기능을 잃은 수원천 구간을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수원천 옛 모습 찾기 사업이 함께 진행됐다. 1단계로 수원천 상류인 경기교∼매향교 구간(2.3km)이 1998년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했다. 2단계 사업으로 매향교∼경부철교 구간(3.5km)이 2001년 복원됐다. 이어 시는 2009년 7월부터 3단계로 복개됐던 지동교∼매교 구간을 600억 원을 들여 복원한 것이다. 복원된 구간에는 차량과 보행용 교량 9개를 신설했고, 홍수 때는 물이 넘치게 설계한 세월교를 만들었다. 시민들의 산책로를 설치해 복개 구간에서 막혔던 광교저수지∼세류동 경부철교 구간 5.8km의 수원천변 통행로가 이어졌다. 하천이 숨을 쉬게 돼 수질이 개선되고, 도심의 바람길이 확보돼 열섬현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수원천 복원, 영동시장 지동시장 등의 연계로 연간 2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경현 동아일보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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