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면 방으로 피하세요~”… 30분간 화재 막는 방문 나와

2012.03.12 00:00
고층 아파트에 불이 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고층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 때문에 죽거나 다친 사람은 379명에 이른다. 대부분의 아파트는 실내 방문이 불이 쉽게 붙는 나무로 되어있는데다 대피공간으로 설계돼야할 발코니 마저 수납장으로 개조돼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더라도 대피할 공간을 마련해주는 방화문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차가 도착하는 평균 시간 17분보다 긴 30분 정도 불길과 열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방화문은 불에 타기 어려운 성질(난연성)을 가진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연구팀은 방화문이 불에 타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불에 강한 멜라민 수지를 사용했다. 여기에 난연재 성분인 수산화마그네슘과 수산화알루미늄을 첨가했다. 조남욱 건기연 화재안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아파트 출입문으로 사용하는 기존 방화문은 50~60㎏로 무거워 실내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비해 플라스틱으로 만든 방화문은 25㎏으로 노약자나 어린이도 쉽게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기연은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불연강화플라스틱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건축용 내화구조재료나 방화문은 물론 선박, 고속철, 항공기, 내열 전기제품의 재료로도 광범위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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