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검사만으로 폐암 진단

2012.02.24 00:00
[동아일보] 美 클리블랜드 병원 개발 한국인 임성현 박사 참여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약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폐암을 호흡 측정으로 검사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라고 미국 NBC방송이 최근 소개했다. 이 연구에 한국인 임성현 박사(38·사진)가 참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국의 첨단의료기업 메타볼로믹스는 환자가 호흡으로 내뿜는 성분을 분석해 폐암 발생 여부를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클리블랜드 병원에서 1차 임상시험을 마쳤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상시험 결과는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잡지 ‘테크놀로지 리뷰(TR)’에 실렸다. 현재 폐암 진단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검사 장비와 조직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뚜렷한 자각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정밀 검진을 받지 않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 단점이었다. 메타볼로믹스는 호흡 검사는 5분쯤 걸리고 검사 과정에서 방사선에 노출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검사 비용은 75달러가량 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업체 소속 연구원으로 신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임 박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흡 테스트를 통해 폐암의 초기 단계에서도 진단이 가능하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클리블랜드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폐암 여부를 83%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임 박사는 호흡을 통한 진단 원리에 대해 “암세포의 대사물질은 혈액에 녹았다가 날숨에 포함되어 나올 수 있다”며 “날숨의 성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센서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임 박사는 미 노스웨스턴대와 일리노이대 대학원을 거쳐 2002년부터 2006년까지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실리콘밸리에 메타볼로믹스를 공동 설립했다. 성동기 동아일보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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