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 효율 60% 벽을 넘어라”…카타르 발전설비 전시회

2012.02.10 00:00
중동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발전설비 전시회인 ‘파워젠-중동’이 120여 개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 지역은 산업체와 인구가 늘면서 전력수요가 매년 6∼10%씩 증가하고 있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는 2020년까지 중동 지역의 발전소 건설에 3000억 달러(약 330조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는 풍부한 천연가스를 이용하는 가스터빈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가스터빈의 효율은 50%대 수준. 터빈을 돌리지 않고 빠져나가는 가스나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리는 열이 거의 절반이다. 국제적으로 원유와 가스 가격이 오르고 있어 효율성이 높아야 경제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발전 설비 분야 선두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에 효율 60%를 내는 기술을 들고나왔다. 독일 지멘스는 최근 효율이 60.75%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했다. 지멘스 기술의 핵심은 가스터빈 블레이드(날개)의 각도다. 게르하르트 셰퍼 지멘스 신공장영업 전무는 “증기가 흘러가면서 날개를 돌리는 데 날개의 각도를 조절해 버려지는 증기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은 61%의 효율을 가진 가스터빈을 선보였다. 두산중공업도 효율이 60%에 이르는 가스 터빈으로 세계적 기술기업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뜨거운 증기 대신 저온 공기를 사용해 터빈 날개를 식히는 냉각 방식으로 효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황해진 두산중공업 전무는 “대규모 발전소에서 0.1% 효율을 올리면 상당량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며 “터빈 효율을 높이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중공업 청년에너지 프로젝트 공모전 대상을 받아 전시회에 참석한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송나래 씨(4학년·24)는 “투박하게 보이지만 발전기기는 첨단 기술의 집합체”라며 “효율적인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는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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