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기생충? 폐와 피부 재생에 도움줘

2012.01.25 00:00
최근 인간에게 해로운 기생충이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생충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활용하면 현재 있는 약보다 효과가 좋은 신약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저지 의과및치의예과대 윌리암 가우스 교수 연구팀은 인간에게 해로운 기생충이 폐 질병과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온라인판 15일자에 발표했다. ‘브라질 구충(Nippostrongylus brasiliensis)’은 설치류에 살고 있는 기생충으로 인간 몸에서 기생하는 십이지장충과 같다. 십이지장충에 감염되면 빈혈, 설사와 변비, 복통, 기침과 열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 한해에 7억 명 이상이 십이지장충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연구팀은 설치류의 십이지장충인 브라질 구충이 설치류 내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관찰했다. 브라질 구충에 감염된 쥐는 ‘사이토카인’이라는 단백질이 활성화됐다. 사이토카인은 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물질로 면역물질을 만들어낸다. 가우스 교수는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면서 기생충을 몰아냈다”며 “이와 동시에 손상된 폐를 재생시키는 다른 단백질이 활성화되면서 조직이 재생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현상이 십이지장충에 감염된 인간에게서도 비슷하게 일어날 것으로 추측했다. 가우스 교수는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신체를 치료하는 효과가 약보다 뛰어나다”며 “기생충에서 추출한 물질을 이용하면 폐질환을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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