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고품질 윤활유로 바뀐다

2011.12.08 00:00
국내 연구진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고품질의 ‘불소계 윤활유’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효율 불소계 윤활유’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윤활유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한 불소계 윤활유는 석유에서 뽑아낸 일반오일 보다 훨씬 매끄럽고,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쉽게 변질되지 않고, 기계 속에서 슬러지(오일찌꺼기)도 거의 생기지 않는다. 고성능 자동차, 반도체 생산공장, 우주항공, 방위산업 등 초정밀 기기에 주로 쓰인다. 국내에는 생산기술이 없어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연구원은 폐플라스틱을 높은 열로 분해해 불소계 윤활유의 원료인 ‘불소계 에틸렌’과 ‘불소계 프로필렌’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원료를 이용해 다시 윤활유로 만드는 모든 생산기술 역시 추가로 개발했다. 연구원은 관련 기술을 화학제품 전문 기업인 ‘니카코리아’에 이전했다. 니카코리아는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불소계 윤활유를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화학연은 이 기술을 응용해 지문방지필름, 반사방지 광학필름 등의 제조기술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박인준 화학연 계면화학공정연구팀장은 “불소계 윤활유를 만드는 기술은 미국 일본 독일도 가지고 있지만 오존층 파괴 물질인 ‘프레온 가스’를 주 원료로 쓴다”며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불소계 윤활유를 만들 수 있는데다 공정 간소화로 전기 등 에너지 소모도 50%이상 줄은 친환경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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