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폴로호 달 착륙지점 출입금지 검토

2011.11.28 00:00
[동아일보] NASA “지침일뿐” 해명에도… 우주 식민지 경쟁 전초전 주목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인류 최초의 달 탐사선인 아폴로호 착륙 지점 등을 ‘역사적 유산’으로 지정해 출입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래에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우주 식민지 경쟁’의 전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신문에 따르면 NASA는 과거 아폴로 우주선의 착륙 지점과 달에 두고 온 각종 기기를 ‘역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귀중한 유산’으로 규정했다. 미국은 1969∼72년 4년 동안 총 여섯 차례에 걸쳐 유인우주선을 발사했는데 이 가운데서도 최초의 탐사선인 아폴로 11호와 마지막인 아폴로 17호의 착륙 지점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NASA는 두 착륙 지점의 반경 2km 이내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하고 달 착륙 지점을 중심으로 각각 반경 75m(아폴로 11호)와 225m(아폴로 17호) 이내를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구역 안에는 우주선 이착륙 때 사용한 각종 대형기기는 물론이고 성조기와 당시 우주인이 먹은 음식과 배설물까지 남아있다. 그러나 NASA의 이 같은 방침은 모든 국가가 자유롭게 우주를 연구하고 탐사할 수 있도록 한 유엔의 우주조약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NASA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지침일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의 이번 계획은 최근 중국 인도는 물론이고 미국의 비영리우주개발단체까지 나서 달 탐사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X상 재단’은 2015년까지 달에서 무인탐사차의 주행에 성공하는 민간그룹에 상을 수여하는 국제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NASA는 26일(현지 시간) 오전 10시 2분경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화성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를 발사했다. 정상적으로 궤도 진입에 성공할 경우 내년 8월경 화성 적도 부근에 착륙해 화성의 대기와 지질을 채취 및 분석한다. 큐리오시티는 길이 약 3m에 폭 약 2.7m, 무게 약 1t으로 지금까지 지구권을 벗어난 우주 탐사선 중 가장 크다. 도쿄=김창원 동아일보 특파원 changkim@donga.com   :: 화성 무인탐사선 큐리오시티 :: ― 우주선 제원: 길이 3m, 너비 2.7m, 무게 1t(지구권 바깥 우주 탐사선 중 최대 규모) ― 도착 예정: 내년 8월경 ― 도착 지점: 화성 적도 부분의 분화구(게일 크레이터) ―임무: 2년 동안 화성의 대기와 지질 채취·분석해 생명체 존재 가능성 조사 ―투입예산: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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