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나방은 형광 연두색

2011.11.16 00:00
4700만년 전에 살았던 고대 나방 화석의 색깔이 밝혀졌다. 예일대 지질학과 맥나마라 교수팀은 15일자 과학생물공공도서관(PLoS Biology)에 현란한 색깔을 가진 고대 나방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고대 나방은 갈색과 파란색 테두리를 안에 연두색과 녹색, 청록색이 뒤섞인 색깔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화석은 원래 색깔을 보존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아는 공룡시대와 선사시대는 흑백으로 존재한다. 하지만 고대 생물도 색깔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방어나 구애 등을 했다는 게 연구자들의 생각이다. 맥나마라 교수는 “우리는 나방의 색깔을 밝히는 동시에 색깔의 기능까지 함께 연구했다”며 “생물의 색깔은 포식자와 먹이의 관계나 짝짓기 신호 등 소통의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연구된 나방 화석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처 메셀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구팀은 이 화석의 비늘을 전자 현미경 등의 장비로 관찰했다. 화석으로 보존된 비늘의 세부적인 모습은 특별한 조직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 조직이 빛을 산란시켜 색깔을 만든다. 연구팀이 찾은 나방 색깔은 순수한 화학염료가 내는 것보다 강렬하고 밝았다. 맥나라마 교수는 “나방의 화려한 색깔은 포식자을 경고하거나 스스로를 위장하는 데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또 “지금도 낮에 날아다니는 나방들 중에는 밝은 색을 가진 것이 많다”며 “이 화석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나방 색깔이 4700만년 전부터 진화된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새와 물고기, 곤충 등 오래 전에 멸종했던 동물의 색깔을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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