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학년 장민성 씨, 대학생이 우주먼지 탄생 비밀 밝혀

2011.11.12 00:00

우주에는 크게 두 가지 물질이 있다. 가스(기체)와 먼지다. 우주가스는 별을 만들어내는 재료이며, 우주먼지는 지구를 비롯한 행성이나 생명체의 근간을 만든다. 그동안 천문학계는 우주먼지를 생명체의 ‘씨앗’으로 보고 그 기원을 추적해왔다. 최근 국내 대학 학부생이 그 의문의 일부를 해결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3학년 장민성 씨(22·사진). 장 씨는 지구에서 약 127억 광년 떨어진 천체 ‘GRB 071025’가 2007년 감마선 폭발을 일으킬 당시 망원경으로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해 우주 탄생 이후 10억 년 이내 생성된 초기 우주에 우주먼지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이 우주먼지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우주먼지가 매우 무거운 별이 죽을 때 나타나는 현상인 초신성 폭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천문·천체물리학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저널인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 1일자에 실렸고, 장 씨는 이 논문의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09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저녁시간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지도교수인 임명신 교수를 찾아가 ‘아무 것이나 시켜 달라’고 매달려 우주먼지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 논문의 교신저자(연구 책임자)다. 장 씨는 ‘학부생이 일류 저널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일은 흔치 않은데 힘들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학부생이기 때문에 2년 가까이 넉넉한 연구 기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도 “논문 준비 막바지엔 보완할 점이 너무 많아져 투고를 포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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