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 슬퍼말고 즐겨라…타임誌 우아하게 늙은 미국인 10인 선정

2005.10.20 08:58
BIMG_C1 한국인 평균수명 78세. 이제 오래 사는 것보다는 ‘곱게 늙는’ 것이 화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호(17일자)에서 ‘우아하게 늙어가는(aging gracefully)’ 미국인 10명을 선정했다. 남성으로는 영화배우 폴 뉴먼(80), 콜린 파월(68) 전 미국 국무장관, 영화배우 로버트 레드퍼드(68),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 필립 로스(72)가 선정됐다. 여성은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64), 199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74), 영화배우 로런 배콜(81), ‘포크의 여왕’ 존 바에즈(64), 샌드라 데이 오코너(75) 전 미국 연방대법원 판사가 포함됐다. 10명의 공통점은 ‘영원한 현역’이라는 것. 또 늙음을 감추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 ‘스팅’의 명콤비인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퍼드는 차기 작품에서 재결합을 준비하고 있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1940, 50년대 은막을 주름잡았던 여배우 로런 배콜은 최근에도 영화 ‘만덜레이’를 찍었다. 유대계 작가 필립 로스는 저서 ‘미국을 노린 음모’가 지난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책’에 오르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명곡 ‘도나도나’로 유명한 존 바에즈는 최근에도 이라크전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등 ‘반전 가수’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마사 스튜어트도 주식내부자 거래 혐의로 1년 가까이 수감 및 가택연금 생활을 했지만 TV 출연과 요리책 발간 등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앤드루 웨일 애리조나대 의대 교수는 ‘우아하게 늙는 방법’으로 △금연,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의 교정 △적당한 운동, 특히 하루 45분씩 걷기 △충분한 휴식과 10∼20분의 낮잠 △건강한 성생활 △꾸준한 활동 △편안한 마음가짐을 제안했다. 그는 아침잠이 적은 노인들은 저녁에 활동계획을 잡고 식사를 조금 늦추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숨을 크게 내쉬고 4초간 코로 숨을 들이마신 다음 7초간 참았다가 8초 동안 입으로 숨을 내뱉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리 유언장을 써 보고 삶을 반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우아하게 늙는’ 최고의 비법은 ‘탄로가(歎老歌)’를 부르지 않는 것. 웨일 교수는 “노화를 부정하고 생체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노화를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지혜, 깊이, 부드러움 등 노년이 주는 장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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