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로 달리는 버스 내달부터 서울-인천 누빈다

2011.06.22 00:00
[동아일보]

음식물 쓰레기를 원료로 버스가 움직인다? 만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에서 나온 바이오가스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내버스 연료로 사용된다”고 21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16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바이오가스 자동차연료화 시설이 준공됐다. 이 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연료로 바꿔 자동차에 주입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정에서 버려진 음식물쓰레기는 각 지자체 처리장에 모인 후 이 시설로 운반된다. 음식물쓰레기는 압착과 탈수 과정을 거쳐 고형물과 물(음폐수)로 분리된다. 음폐수를 짜고 남은 고형물은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된다. 반면에 음폐수는 대형욕조로 옮겨진다. 이후 음폐수는 약 30일간 부패하면서 메탄 60%를 함유한 가스를 내뿜게 된다. 이 가스를 얇은 막에 통과시켜 수분과 이산화탄소 등을 제거하면 메탄 순도 95%의 바이오가스가 완성된다. 바이오가스를 일반 압축천연가스(CNG)와 23 대 77의 비율로 혼합해 자동차에 주입한다. 환경부 측은 “이 시설을 통해 하루 음식물 폐수 800m³를 처리하고 약 6500m³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할 것”이라며 “연간 10억∼17억 원의 연료대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2009년 12월 공사를 시작했고 52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이런 방식으로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연료 대체뿐 아니라 지구온난화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크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음폐수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1배 높은 온실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메탄가스를 공기 중으로 곧바로 배출하지 않고 연료로 만들어 연소시키면 온실효과가 감소된다. 환경부 김종률 폐자원에너지팀장은 “이 시설을 통해 7월 초부터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버스 등 하루 평균 시내버스 300여 대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며 “이산화탄소량으로 환산해 연간 3만 t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김윤종 동아일보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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