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으면 살찌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2011.06.14 00:00
담배를 피다가 끊으면 식욕이 살아나고 살이 찌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미국 예일대 의대 마리나 피치오토 박사팀은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이 뇌에서 식욕을 떨어트리는 신경호르몬 분비를 활성화시켜 음식을 적게 섭취하게 한다고 ‘사이언스’ 10일자에 발표했다. 담배에 존재하는 니코틴은 뇌의 시상하부에 존재하는 ‘프로오피오멜라닌코르틴(POMC)’를 분비하는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POMC는 신경호르몬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치오토 박사팀은 니코틴이 함유된 약을 쥐에게 투여했더니 부작용으로 식사량이 줄고 체중이 감소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30일 동안 투여한 결과 체지방이 20%이상 줄었고 식사량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피치오토 박사는 “니코틴이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었지만 시상하부의 신경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식욕을 떨어트린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POMC가 없는 쥐는 니코틴을 아무리 주입해도 살이 빠지지 않았다. 뇌에는 니코틴과 결합하는 많은 수용체가 존재한다. 담배를 피면 니코틴이 뇌 속에 있는 여러 수용체와 결합해 서로 다른 작용을 한다. 일부는 니코틴에 대한 중독을 일으키고 혈압을 높이기도 하며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니코틴의 역할은 이제껏 알고 있었던 수용체와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담배를 끊으면 니코틴이 공급이 되지 않고, 식욕을 억제하는 POMC를 분비하는 세포가 활성화 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식욕이 유지되면서 살이 찌게 되는 셈이다. 피치오토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욕을 억제하면서 흡연 욕구를 일으키지 않는 새로운 다이어트 약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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