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섭취가 동맥경화로 이어지는 이유는 장내세균 탓

2011.04.20 00:00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동맥경화나 심장병 등 심혈관계 질병의 위험이 커지는 이유가 장내세균 때문이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요구르트나 항생제로 장내세균의 활동을 억제하면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클리닉’의 스탠리 헤이즌 박사팀은 지방을 과다섭취한 쥐의 장내세균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물질을 생성한다고 과학학술지 ‘네이처’ 7일자에 발표했다. 식용 지방의 일종인 인지질을 쥐에게 정상보다 많이 먹이자 장내세균이 이를 분해하고 비타민 B 복합체인 ‘콜린’과 ‘트리메틸아민산화물(TMAO)’, ‘베타인’ 등 대사물을 만들었다. 이 대사물들이 동맥 안에 지방질 침전이 생기게 촉진해 동맥경화를 일으켰다고 박사팀은 설명했다. 헤이즌 박사는 “이제껏 같은 식단을 먹은 사람 중 한 사람이 심혈관계 질병에 걸리면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며 “장내세균의 역할이 밝혀짐에 따라 같은 식단으로 질병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가 새롭게 알려졌다”고 말했다. 박사팀이 장내세균의 대사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항생제를 쓰자 심혈관계 질병 위험이 줄어들었다. 헤이즌 박사는 “몸에 좋은 요구르트나 유해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약물로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며 “혈액검사로 장내세균의 활동을 검사해 심혈관계 질병에 취약한 사람을 찾아내면 건강한 식단으로 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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