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성별 여왕개미가 결정

2001.08.24 14:54
개미의 성별은 기존의 정설과 달리 여왕개미가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로잔대학의 로렌트 켈러 교수 연구팀은 성비가 정반대인 불개미 군집들 사이에서 여왕개미만 옮겼더니 성비가 이전과 정반대로 바뀌었음을 확인했다. 켈러 교수에 따르면 이때 각 군집들에서 일개미들은 그대로이므로 성비가 바뀐 것은 전적으로 새로 온 여왕개미 때문. 그동안 개미의 성별은 일개미가 결정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암컷인 일개미는 여왕개미의 난자와 수개미의 정자가 결합된 수정란에서 자라나 온전한 한 벌의 염색체를 가지는 데 비해 수개미들은 정자가 결합하지 않은 미수정란에서 자라나 여왕개미로부터 물려받은 절반의 염색체만을 가진다. 이러한 사실에서 미국 하버드대학의 로버트 트리버스 교수는 더 많은 유전자를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암캐미의 알이 일개미의 보살핌을 더 받게 돼 개미 군집에서는 3:1 정도로 암캐미가 많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켈러 교수 연구팀이 수개미가 다수가 된 군집에서 알들의 염색체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절반의 염색체만을 갖고 있는 수컷이었다. 즉 새 집단의 성비는 일개미들의 양육과 상관없이 이미 여왕개미가 알을 낳을 때부터 결정돼 있음을 DNA 차원에서 확인한 것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17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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