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인류 네안데르탈인 한민족과 혼혈 가능성은?

2011.02.25 00:00

한민족은 유럽과 시베리아 남부에 흩어져 살았던 원시인류 ‘네안데르탈인’과 혼혈일까. 한반도에서 아직 네안데르탈인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민족이 네안데르탈인과 혼혈일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진화인류학부장팀은 중국 프랑스 파푸아뉴기니 아프리카 사람들의 유전자를 4만여 년 전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와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현생인류의 일부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페보 부장은 “5만∼8만 년 전 중동지역에서 혼혈이 일어났다”며 “아프리카에서 나와 중동에 도착한 현생인류가 이미 정착해 있던 네안데르탈인과 섞인 뒤 전 세계로 흩어져 지금의 아시아인과 유럽인, 멜라네시아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중동에서 네안데르탈인을 만났던 현생인류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 해안선을 따라 한반도까지 진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현생인류는 아프리카에서 등장한 뒤 순수 혈통을 지켜온 게 아니라 이미 전 세계에 퍼져 살던 네안데르탈인 등 다른 인류와 유전자를 나누면서 진화해 왔다. ‘또 다른 현생인류 기원설’(다지역연계론)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이상희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인류학과 교수는 “페보 박사팀의 연구는 현생인류가 아프리카에서만 유래했다는 학계 대다수의 생각과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현생인류의 이동경로, 네안데르탈인과 한국인의 가계도 분석 등을 ‘과학동아’ 3월호(사진)에서 볼 수 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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