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다발성 경화증 예방

2011.02.13 00:00
햇볕을 많이 쬐면 다발성 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국립대 국립역학보건센터 로빈 루카스 박사팀은 정상인과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환자의 피부와 혈액을 조사해 햇볕에 오래 노출될수록 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고 미국 신경학회가 발간하는 ‘신경학(Neurology)’ 저널 11일자에 발표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신경계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시력상실, 운동 및 언어장애가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전신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햇볕 노출이 적을수록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루카스 박사팀은 다발성 경화증 증상이 나타난 216명의 환자와 연령, 성별, 거주 지역이 비슷한 실험자 395명의 피부속 멜라닌과 혈액의 비타민D 농도를 조사했다. 햇볕에 많이 노출돼 피부질환이 있을 경우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확률은 60%나 낮았다. 루카스 박사는 “햇볕에서 나오는 자외선의 양이 1제곱미터 당 1000kJ 증가할 때 마다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확률은 30% 줄어든다”면서 “비타민D의 농도가 높은 사람도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비타민D는 햇볕에 노출될 때 체내에서 합성된다. 적도에서 가까울수록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확률은 낮아졌다. 박사팀은 지역별 환자와 정상인의 거주지를 비교해 이같이 밝혔다. 루카스 박사는 “호주 지역에 제한된 결과지만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발병률이 최대 32% 상승한다”고 말했다. 햇볕을 많이 쬘수록 다발성 경화증에 걸릴 확률은 낮아지지만 무분별한 노출은 위험하다. 루카스 박사는 “햇볕을 오래 쬐면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이미 다발성 경화증에 걸린 환자는 햇볕을 많이 쬐도 효과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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