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름기 대멸종, 화산 폭발 때문에

2011.01.26 00:00
2억5000만 년 전에 일어난 페름기 대멸종의 원인이 화산 폭발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대 지질자원학과 스티븐 그래스비 교수는 페름기 말기 화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독성 물질을 만들어 페름기 대멸종을 일으켰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온라인판 23일자에 발표했다. 페름기 대멸종은 2억5000만 년 전 일어난 생물의 대멸종으로 해양생물의 90%이상, 육상생물의 70%가 사라졌다. 과학자들은 혜성 충돌이나 화산 폭발을 그 원인으로 생각했다. 그래스비 교수팀은 페름기 대멸종 직후의 지층에서 석탄재 층과 ‘세노스피어(cenosphere)' 입자를 발견했다. 세노스피어는 녹은 석탄 입자가 공기 중으로 퍼질 때 생긴다. 그래스비 교수는 “화산 폭발이 페름기 대멸종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세노스피어 입자는 가벼운 화산재와 무게와 크기가 비슷해 20km 고도까지 쉽게 떠오른 뒤 제트기류를 타고 여러 지역으로 퍼졌다. 그래스비 교수는 “세노스피어는 비소나 크롬 같은 독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바다와 땅에 떨어져서 독성물질을 만들었다”면서 “그 뒤 대부분의 생물이 멸종했다”고 추정했다. 교수팀은 현재 ‘시베리안 트랩’으로 알려진 곳에서 일어난 화산 폭발로 세노스피어가 생성됐다고 보고 있다. 시베리안 트랩은 2억5000만 년 전에 분출한 용암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지대로 러시아 북쪽에 있다. 그래스비 교수는 “당시 1조 톤이 넘는 돌이 녹으면서 공기 중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늘날 석탄을 이용한 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도 세노스피어를 포함하고 있지만 공기로 배출되기 전 여과 장치가 대부분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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