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태블릿 80개 쏟아졌지만 “최적화 진행중… 보기만 하세요”

2011.01.12 00:00
[동아일보]

태블릿컴퓨터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는 예상대로 ‘CES 2011’에서 태블릿은 많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적용한 태블릿은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7 OS로 돌아가는 태블릿도 10개 정도 눈에 띄었다. CES의 주관사인 CEA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태블릿은 모두 35개사의 80개 제품에 이른다. 하지만 전시회 전체로 봤을 때 많은 신제품 수에 비해 태블릿은 큰 이슈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우선 전시된 대다수의 태블릿은 관람객들이 사용해보지 못하게 돼 있었다. 각 기업 부스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최적화 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시바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유리관 안에 꺼진 채로 전시됐고, 모토로라의 새 태블릿 ‘줌’이나 삼성전자의 ‘7시리즈’는 만져만 볼 수 있을 뿐 사용까지는 못하게 했다. 이번 CES에서는 삼성과 레노보 아수스 델 도시바 등이 윈도7을 적용한 태블릿을 공개했는데 모두 크기는 10.1∼12.1인치로 큰 편이었다. 삼성전자는 키보드가 슬라이드 돼 나오는 7시리즈 태블릿 겸 PC를, 델 역시 화면이 회전하면서 노트북컴퓨터로도,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는 ‘인스파이런 듀오’를 선보였다. 그러나 일부 윈도7 태블릿 제품은 가로나 세로로 제품을 돌렸을 때 화면이 따라 움직여주지 않는 등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중에서는 모토로라의 줌과 LG전자의 지슬레이트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와이파이(Wi-Fi) 버전을 발표했다. 한국과 대만 등의 중소 회사들도 저마다 태블릿을 내놓았으며 코비 등은 7, 8, 10인치 제품을 한꺼번에 발표했다. 중국 레노보는 안드로이드와 윈도 버전의 ‘르패드 슬레이트’를 각각 내놓기도 했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태블릿이 나와 소비자들은 즐겁지만 아직 태블릿 시장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기업이나 전문가가 많다. 우선 세계 최대 PC제조업체인 HP가 이번 CES에서 태블릿을 발표하지 않았다. 인텔의 마케팅 엔지니어는 CES 주관사인 CEA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의 성공 여부에 해서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갤럭시탭이 많이 팔리고는 있지만 태블릿 중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제품은 아직 애플의 아이패드뿐이다.

이번에 윈도7 기반의 태블릿을 소개한 MS도 아직은 한쪽 발만 담근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존 매클렐런 MS 아시아태평양지역 OEM사업부문 제너럴매니저는 “태블릿의 기능과 포지션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이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정보기술(IT) 기기가 될지 단순한 장난감이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김선우 동아일보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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