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된 아기도 타인의 마음 읽는다

2010.12.24 00:00
7개월 된 아기가 다른 사람의 생각에 공감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헝가리 과학원 아그네스 코박 발달심리학 박사팀은 7개월짜리 아기가 만화영화 등장인물의 마음을 읽었다고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24일자에 발표했다. 아기는 만화 속 인물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장면을 더 오래 쳐다봤다. 연구팀은 56명의 7개월 된 아기에게 ‘스머프’처럼 생긴 등장인물이 공이 굴러가는 것을 보고 있는 만화영화를 보여줬다. 탁자 위에 상자가 놓여있고 공은 그 뒤편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굴러간다. 굴러가던 공이 상자에 가려진 뒤 여러 가지 다른 장면이 이어졌다. 공은 상자 뒤편을 지나 계속 굴러 화면 밖으로 벗어나거나 상자 뒤에서 멈춘다. 등장인물은 공을 끝까지 보거나 먼저 자리를 뜬다. 연구팀은 아기가 각 장면을 응시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아기는 등장인물이 놀랐을 것 같은 장면을 더 오래 응시했다. 만화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공이 상자 뒤에서 멈추자 상자가 탁자 밑으로 떨어진다. 있어야 할 자리에 공이 없다. 연구팀은 “등장인물에게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응시하는 시간이 가장 길었다”며 “자신의 관점이 아닌 등장인물의 관점으로 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4살 정도에 다른 사람의 생각에 공감하는 능력이 생긴다고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아기가 타인의 생각을 인식하는 시기에 대한 연구 중 가장 이른 결과다. 7개월짜리 아기는 단어를 말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반응하고 옹알이를 한다. 연구팀은 “대화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생각에 공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박 박사는 “유아가 다른 사람의 관점을 비롯한 소통을 위한 정보에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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