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익룡 고래야 놀자'서대문자연사박물관 7월10일 개관

2003.06.24 21:23
거대한 공룡 화석, 화려한 색깔을 뽐내는 나비들, 살아 있는 도마뱀…. 국내 최대 자연사박물관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7월 10일 문을 연다. 전시면적만 800평이 넘는 대형인 데다 대학을 제외하면 서울 도심에서 처음 문을 여는 자연사박물관이다. 특히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세세한 부분까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췄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넓은 1층 홀에 몇 개의 공룡 화석이 보인다. 실물과 비슷한 모형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몸길이가 9m에 이르는 육식공룡 아크로칸토사우루스다. 천장에는 익룡 프테라노돈이 날고 있다. 뿔공룡 트리케라톱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머리뼈 화석은 방문자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다. 관람은 3층 지구환경관부터 시작된다. 이곳은 지구의 탄생 과정과 다양한 환경을 보여준다. 입체 안경을 끼면 빅뱅부터 지구의 형성 과정이 3차원 영상으로 보인다. 커다란 운석이 눈앞으로 날아와 어른도 움찔한다. 벽과 천장을 실제 동굴처럼 꾸민 동굴관도 흥미롭다. 가장 흥미로운 공룡은 2층 생명진화관에서 볼 수 있다. 바다에 살던 수장룡과 고래의 조상 화석을 비롯해 머리뼈가 엄청나게 두꺼운 파키세팔로사우루스 두 마리가 박치기하는 모형, 육식공룡 벨로시랩터 5마리가 초식공룡을 사냥하는 모습, 등에 작은 판들이 줄지어 달린 스테고사우루스와 아시아코끼리의 화석이 전시돼 있다.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각 시기의 풍경도 볼 수 있다. 표범, 곰, 늑대, 고라니, 독수리 같은 다양한 동물의 표본도 있다. 특히 나비 코너에서는 세계의 나비가 얼마나 화려한지 한눈에 들어온다. 1층 인간과자연관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것이 인간이 파괴한 자연의 모습이다. 발걸음을 옮기면 깨끗한 생태계가 보인다. 쉬리를 비롯해 한강의 상·중·하류에 사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수족관, 한쪽에 꾸민 작은 숲을 보면 마음이 상쾌하다. 도시에서 찾기 힘든 도마뱀, 청개구리, 장수풍뎅이, 말똥게가 살아 움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박물관 곳곳에는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 다양하다. 컴퓨터 애니메이션으로 정보를 소개하고 건물 바깥에는 공룡 모형의 미끄럼틀, 공룡뼈를 묻은 모래밭이 있다. 박물관 주위에는 15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관람 후 가상현실로 꾸민 놀이기구도 탈 수 있다. 박물관 이사형 운영팀장은 “박물관 뒷산에 곤충 생태학습장을 만드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며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02-3142-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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