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에 아바타 대신 보내 내 표정까지 전달?

2010.10.29 00:00

‘한국에 있는 내가 아바타 로봇을 통해 해외 대학에서 강의한다?’ 이르면 4, 5년 안에 이 같은 모습이 실생활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사업단은 12월 대구지역 초등학교 18곳에 아바타 로봇교사 ‘잉키(english key)’ 36대를 시범 배치한다. 잉키는 키 80cm 정도인 계란형 로봇으로 머리 부분에 액정표시장치(LCD)가 달려있다. 호주 필리핀 등에 있는 원어민 교사가 잉키의 LCD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교실 학생들을 보며 상황에 맞는 말이나 표정을 지으면 교사 앞에 놓인 카메라가 이를 실시간으로 대구에 있는 잉키에게 전달한다. 26일부터 이틀간 KIST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로봇 콘퍼런스(ARSO)에 참석한 석학들은 5∼10년 뒤 잉키 같은 로봇들이 생활을 크게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ARSO 조직위원장인 김문상 KIST 지능로봇사업단장은 “로봇은 교육, 의료, 노인복지,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단계로 곧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가로봇정책을 총괄하는 헨릭 크리스텐슨 조지아공대 교수는 “5년 안에 아바타 로봇을 친구 집에 보내 대화뿐 아니라 표정까지 그대로 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간형 로봇 ‘HRP-4C’ 개발 책임자인 요코이 가주히토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박사는 “미래 인간형 로봇의 역할은 처음부터 고정된 게 아니라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느냐에 따라 춤추는 로봇도 되고 집안일 하는 로봇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회 참석자 40여 명은 28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로봇전시회 ‘로보월드 2010’을 참관했다. 서영표 동아사이언스 기자 sypy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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