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다리까지 재생하는 양서류가 있다?

2010.09.01 00:00
양서류인 ‘영원’의 조직재생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개구리처럼 생긴 영원은 다리가 잘려도 2달 정도 지나면 새 다리가 나온다. 다리 외에도 망막, 수정체, 턱 등이 재생 가능한 조직이다. 꼬리가 잘리면 새로운 꼬리가 생기는 도마뱀보다 한 발자국 더 나간 셈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2007년 11월 영국 런던대 연구진은 신경계를 구성하는 근육이나 골격 세포가 줄기세포로 역분화해 훼손된 조직을 재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다리가 절단되면 해당 부분에 미분화된 줄기세포 덩어리 ‘아체(blastema)’가 생기고, 이 아체가 신호를 받아 새로운 다리로 분화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이처럼 줄기세포가 손상 받은 조직이나 장기를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줄기세포 연구는 중흥기를 맞고 있다. 미국 오바마 정부는 줄기세포 연구에 2억 달러(약 236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국도 2005년 황우석 사태 이후 답보상태에 있던 줄기세포 연구가 최근 물꼬를 트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10년 안에 줄기세포 치료가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생명윤리문제가 대표적이다. 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로 나뉘는데, 배아줄기세포는 인간의 배아를 이용하는 탓에 생명권을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줄기세포가 곧 ‘만능치료제’로 여겨지면서 검증되지 않은 줄기세포치료가 성행한다는 점도 문제다. 영국 런던칼리지대 연구진은 1일 줄기세포치료 후 본래 앓던 척수손상이 치료되기는커녕 몸 안에 각종 암이 발병한 이스라엘 소년의 사례를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강경선 서울대 수의과학대 교수가 이와 같은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강단에 선다. 한국연구재단은 ‘금요일에 과학터치’ 강연을 3일 오후 6시30분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5대 도시에서 연다. 서울 정독도서관(종로구 북촌길)에서는 이창훈 장월초 교사가 ‘구름과 우박의 생성’이란 제목으로 도입강연을, 강 교수가 ‘줄기세포연구와 신인류의 발견’이란 주제로 본 강연을 한다. 강 교수는 도마뱀의 잘려진 꼬리를 다시 만드는 것처럼 손상된 장기나 조직의 재생과 관련된 줄기세포의 종류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노인성 치매의 치료법으로 꼽히는 성체줄기세포에 대해서도 강연한다. ‘금요일에 과학터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sciencetouch.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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