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주인닮았다’는 말 근거 있네!

2010.08.04 00:00
“개가 주인이랑 꼭 닮았네요.”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한번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이 말이 근거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개가 주인의 행동을 모방하려기 때문에 비슷해진다는 연구다. 사람은 주변의 사람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한다. 누군가 하품을 하면 그걸 본 주변 사람들도 하품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자동 모방(automatic imitation)’이라고 한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심리학자 프리드리케 레인지(Friederike Range) 박사 연구팀은 애완견의 행동에서도 자동 모방이 나타나는지가 궁금했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주둥이나 발로 문을 열도록 개를 훈련시켰다. 그런 다음 개를 두 무리로 나누었다. 한 무리는 조련사와 같은 방법으로 문을 열면 보상을 받는다. 조련사가 발로 쓰면 개도 발을 쓰는 것이다. 다른 한 무리는 조련사와 다른 방법으로 문을 열었을 경우 보상이 주어진다. 어느 쪽 무리가 임무를 더 빨리 익힐까. 조련사를 따라하면 보상을 받게 한 무리였다. 조련사와 다른 방법으로 문을 열어야 하는 무리는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뒤에야 제대로 해낼 수 있었다. 개가 사람의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레인지 박사는 2008년 개도 불평등에 화를 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레인지 박사는 개가 어떤 임무를 수행했을 때 보상을 주었다. 이를 보았던 다른 개에게 동일한 일을 시켰다. 하지만 그 개에게는 보상을 주지 않았다. 심히 불쾌해진 그 개는 다음번에 일을 시키자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됐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 어떠셨어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실명확인 과정을 거쳐야 댓글을 게시하실수 있습니다.
    * 실명 확인 및 실명 등록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 4. 2 ~ 2020. 4. 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