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초등생 성폭행범 김수철, 7개월 정신과 진료기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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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아동 성도착 증세 안보이지만 金 “쳐다보는 남자 살해 충동” 편집성 인격장애-우울증 진단 간호사 등엔 친절하고 깍듯 행동 가장했을 가능성도 수첩에 미성년 10명 전화번호 추가범행 수사… 오늘 현장검증 초등학생 성폭행범 김수철(45)이 ‘편집성 인격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고 7개월간 정신과에서 치료받았으며 남성에 대해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수철은 이달 초까지 최근 7개월간 서울의 한 신경정신외과에서 편집성 인격장애와 ‘기분부전증(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집성 인격장애는 타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신과 의심을 갖고 있는 장애다. 김수철이 가장 최근에 방문한 것은 이달 1일로 의사와 상담한 김수철은 신경안정제, 우울증과 야뇨증 치료제, 정신분열증 치료제를 각각 처방받았다. 김수철은 아동에 대한 특별한 성도착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상담 과정에서 김수철이 딱 한 번 치마입고 다니는 여자가 지나가면 쳐다보게 된다”고 말했을 뿐 오히려 남성에 대한 공격성향을 더 많이 보였다고 전했다. 김수철은 “남자들이 나를 쳐다보면 이상한 적대감이 솟아 칼로 찔러 죽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수철이 ‘술 마시면 욱하고 사고를 쳐서 요즘은 술을 안 먹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간호사 등에 친절하고 깍듯했다. 인근 주민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전혀 그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전하는 만큼 김수철이 행동을 가장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김수철과 동거했던 것으로 알려진 10대 청소년 이모 양(18)을 서울 노원구 집 근처에서 만나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양은 김수철의 아이를 임신한 적이 없으며 성폭행당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가출 중이었던 이 양은 기거할 곳이 없어 김수철의 집에서 몇 달간 함께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증거물품으로 확보한 김수철의 수첩에서 10여 명의 미성년자 전화번호가 발견돼 이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5일 김수철의 집에서 3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학생 성추행 사건과 김수철 사건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오전에 입원 중인 피해아동 A 양(8)을 처음 조사한 경찰은 15일 범행이 일어난 학교와 680m 떨어진 김수철의 집 등에서 얼굴을 공개한 채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해 허위보고를 한 혐의로 영등포경찰서 서장과 형사과장 등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등포경찰서는 김수철을 검거한 7일 피해아동의 부모가 보도를 원치 않는다고 보고했으나 확인 결과 비보도를 제안한 것은 경찰 쪽이었다. 조현오 서울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보고에 대해 사과한다”며 “변명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관석 동아일보 기자 jks@donga.com 이미지 동아일보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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