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거닐면 폭포 속 떠다니는 듯”

2008.04.30 09:29
대교 양쪽서 물 내뿜어… 야간엔 컬러조명 잠수교 2개 차로 줄여 보행로-테라스 설치 둔치엔 무대-조형언덕 조성 ‘경관 명소’로 반포대교와 잠수교를 포함한 서울 반포지구 한강공원이 ‘브리지 파크(Bridge Park)’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반포대교에 1140m 길이의 ‘낙하분수’를 설치하고, 대교 밑 잠수교의 절반을 보행자 전용으로 바꾸는 ‘반포권역 특화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반포지구 한강공원에는 광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야외무대를 갖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든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내년 4월까지 539억 원을 들여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반포분수 설치공사 착공식에서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한강에서만 2박 3일을 즐기다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분수 9월 가동=반포대교 위에서 20여 m 아래 한강으로 물줄기를 떨어뜨리는 낙하분수를 9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156억 원가량을 들여 만드는 반포분수가 반포권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포대교 570m 구간의 양측 상판 밑에 190개씩의 노즐을 설치하고 수중펌프 44대로 한강 물을 끌어올려 분당 60여 t씩 내뿜는 방식. 노즐에서 나온 물줄기는 다리 상판에서 2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포물선을 그리며 20m 아래의 한강으로 떨어진다. 물결모양 등 다양한 형태로 물을 뿜을 수 있게 설계한다. 야간에는 여러 색상으로 변하는 경관 조명과 최첨단 음향 장치를 설치한다. 4∼10월 매일 3시간씩 가동한다. 인근 육지에 경관조명대와 카페를 만들어 반포분수를 더욱 잘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잠수교를 걸으며 분수 감상=반포대교 밑의 잠수교는 10월까지 보행자 다리로 바꾼다. 1558m 구간의 4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없애고 폭 14∼18m의 보행로 및 자전거도로를 조성한다. 잠수교를 걸으면서 반포분수에서 떨어지는 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잠수교 곳곳에 7개의 테라스식 데크를 설치해 시민이 좀 더 가까이서 한강을 볼 수 있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잠수교의 남은 2개 차로도 없애고 잠수교 전체를 보행자용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반포만경(盤浦萬景)이 생긴다=반포대교 남단 반포지구 한강공원은 다양한 풍경을 즐기는 복합 문화활동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 ‘반포만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잠수교 남단 둔치에 반포분수의 분수쇼와 한강 경관은 물론 N서울타워의 남산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조형 언덕과 야외무대를 설치한다. 반포지구 한강공원에는 달을 형상화한 4만 m² 규모의 ‘달빛광장’과 대형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만든다. 잠수교 북단 둔치에는 강남북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 모이는 ‘글로벌 광장’을 조성하고 생태관찰원과 생태관찰 데크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여의도, 난지, 뚝섬 등 3개 한강공원의 특화사업도 설계하고 있다. 여의도권역은 고품격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지는 국제적인 공간, 뚝섬권역은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가족 공원, 난지권역은 친환경 재생에너지 공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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