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기구 억지로 태우지 마세요… 놀라면 감기-몸살 끙끙

2008.04.21 09:30
행락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놀이공원이나 야외로 나가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모처럼 마련한 즐거운 시간에 자녀를 잃어버리거나 자녀가 다치는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는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놀이공원 ‘어린이 사고’ 피하는 법 출발 전 준비가 더 중요 아이가 놀이공원에서 다치는 것이 싫다면 복장부터 살펴야 한다. 예쁘게 입히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몸에 끼이거나 조이는 옷은 피해야 한다. 이런 옷을 입은 상태에서 넘어지면 무릎이나 팔꿈치에 찰과상을 입을 확률이 높다. 5세 미만의 아이는 무릎과 팔꿈치에 보호대를 느슨하게 매 주도록 한다. 가벼운 옷을 두세 겹 입히는 것이 좋고 날씨 변화에 대비해 걸칠 옷을 가지고 가도록 한다. 부모는 반드시 손수건 한두 장을 가지고 간다. 아이들의 땀을 닦을 때뿐만 아니라 지혈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피부가 타는 것을 피하려면 집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자외선 크림을 발라야 한다. 보통 자외선 크림은 야외에 노출되기 30분∼1시간 전에 바르는 게 좋다. 챙이 넓은 모자를 챙기는 것도 기억하자. 자동차 여행도 만반의 준비 필요 자동차 안에는 꼭 큰 수건을 준비한다. 놀러 갈 때 또는 집으로 돌아갈 때 피곤한 아이들의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운전 도중 아이가 속이 메스껍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때는 창문을 열고 환기부터 한다. 이어 가능하면 차를 세우고 아이를 눕혀 10분 정도 쉬게 한다. 차가운 수건으로 얼굴을 닦아 준다. 아이가 토하려고 한다면 토하게 한 뒤 입을 헹궈 준다. 10∼20분간 아무것도 먹이지 말아야 한다. 토할 때를 대비해 비닐봉투 한두 개는 차 안에 비치한다. 놀이기구는 가려서 타라 속도가 빠르거나 회전을 많이 하는 놀이기구가 아이들의 정서불안을 초래한다는 의학적 근거는 없다. 다만, 아이가 꺼리는데도 겁내지 말라면서 반강제로 태우면 심적 스트레스가 심해진다.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혈압이 높아지고 혈관이 수축된다. 이런 몸 상태라면 나들이 도중 감기나 몸살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아이의 성향에 따라 이용할 놀이기구를 정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놀이기구마다 키와 나이 제한이 있는데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런 조건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므로 자칫 소홀히 할 경우 팔이나 머리가 놀이기구의 틈에 끼일 수도 있다. 놀이기구 타다가 다쳤어요 놀이공원에서는 찰과상이 가장 흔하다. 놀이기구나 신기한 광경에 한눈을 팔다가 넘어지는 아이가 많다. 게다가 바닥이 대부분 아스팔트이기 때문에 넘어지면 바로 찰과상으로 이어진다. 만약 상처 부위에 피가 난다면 응급처치를 해 줄 필요가 있다. 약 10분간 깨끗한 손수건으로 눌러서 지혈을 해 준다. 피가 그 후에도 멈추지 않는다면 거즈로 상처를 지혈하면서 의무실로 빨리 가는 게 좋다.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다면 행동을 잘 관찰해야 한다. 이전처럼 활동적이라면 머리에 혹이 생겼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머리를 부딪힌 후 어지럼증을 호소하거나 구토를 계속 할 경우, 또는 의식이 없을 경우 구토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아이의 몸을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의무실로 데리고 간다. 탈수에 대비해 물을 충분히 먹여라 놀이공원에 가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탈 것과 놀 것에 정신이 팔려 흥분 상태가 된다. 자신의 몸에서 탈수 현상이 시작됐는데도 알지 못한다. 갑자기 아이가 쓰러진 후에야 탈수였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신경질이나 짜증을 내면 떼를 쓴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걷기 힘들다며 업어 달라고 떼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별안간 흥미를 보이지 않고 멍하니 있을 때도 있다. 이런 경우 탈수나 탈진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목이 마르지 않다고 해도 30분마다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고 얼굴을 물수건으로 닦아 주면 탈수와 탈진을 막을 수 있다.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은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흔히 배탈이라고 말하는 급성 장염에 걸릴 수 있다. 놀이공원에서 놀다가 아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대비해 아이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이름표를 외출 전에 달아 준다. 또 아이에게는 길을 잃을 경우 반드시 그 자리에서 기다리도록 당부한다. 아이가 부모를 찾는다고 우왕좌왕하면 더 찾기 어려워진다. (도움말=송형곤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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