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기 평창서 추락…조종사 2명은 탈출

2008.04.08 09:24
공군의 RF-4C 정찰기 1대가 7일 오전 9시 40분경 강원 평창군 평창읍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기는 공군의 핵심 대북정보 수집자산으로, 사고 직후 모든 RF-4C 정찰기의 비행이 중단돼 대북정보 수집 활동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날 오전 9시 15분경 경기 수원기지를 이륙해 평창군 인근 상공에서 공중 전투기동훈련을 하다 갑자기 교신이 두절되면서 레이더에서 사라졌으며 이어 추락 사실이 확인됐다. 사고기를 몰던 류모(34) 대위와 유모(26) 중위는 추락 직전 비상탈출에 성공해 가벼운 부상을 당했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류 대위는 나무 꼭대기에 낙하산이 걸려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으며 유 중위는 얼굴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기가 추락 직전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군 안팎에선 비행 중 기체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공군은 오창환(중장)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기의 잔해를 수거해 정확한 추락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기는 1964년 생산된 노후기종으로 공군이 1990년 미국에서 중고를 도입해 운용해 왔다. 공군 관계자는 “RF-4C 정찰기가 하루 빨리 비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조속히 사고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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