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심장병 사망 촉진

2004.02.02 10:19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대기오염에 의하여 심장병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논문이 최근에 게재되었다. 논문의 책임저자인 브링엄 영대학의 면역학자 아덴 포페 3세는 “처음에 폐에 오염된 입자를 불어넣어 암과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면 폐에 염증이 생기고 이것이 심장병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즉 대기오염이 폐암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다가 오히려 심장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1982년에 미국암학회가 암예방을 위해 50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에 관해 조사했던 결과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 연구팀은 사망원인에 관계된 여러 통계와 미국환경보호국(EPA)에 있는 150개 도시의 대기오염 데이터를 조합하여 분석했으며, 여기에는 흡연, 식생활, 체중, 직업 등도 포함시켰다. 그 결과 사망원인의 45%가 심장 및 심혈관과 관련된 질환인 심장발작, 심부전, 심장정지 등이었으며, 이에 반해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원인은 8.2%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교의 면역학 연구자인 랄프 델피노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대기오염 수치가 심장병 증상을 갖고 있는 고령자에 주는 영향에 대하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델피노 교수는 포페박사의 연구에 대해서는 “미국의 전체 50주 모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직 연구가 최종적인 결론을 냈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좀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고 말했다. 델피노 교수는 이번 연구가 흡연자와 비흡연자 및 한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을 나누어서 대기오염의 영향을 생각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예를 들어 흡연자들은 대기의 오염물질과 비슷한 화학물질을 담배를 통해 대량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외부 공기에 포함되어 있는 낮은 수치의 오염물질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더하였다. 최근까지 대기오염은 아테롬성 동맥경화증(동맥 내막에 불필요한 물질을 축적되어 혈관이 좁아지는 증상)에 의한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포페박사는 대기오염에 의해 발생한 염증이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촉진하는 것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줄임으로써 심장질환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이 기사 어떠셨어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
    *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실명확인 과정을 거쳐야 댓글을 게시하실수 있습니다.
    * 실명 확인 및 실명 등록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20. 4. 2 ~ 2020. 4. 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