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강수량 3.7mm뿐…전국 산불 비상령

2008.02.20 09:06
강원 지역에 1주일째 건조특보가 이어지는 등 전국에 산불 비상령이 내려졌다. 비나 눈이 오지 않아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산림청은 정월 대보름(21일)을 앞두고 쥐불놀이로 인한 대형 화재를 우려하고 있다. 13일 경기, 강원 등 7개 시도에 내려졌던 건조특보는 19일 전국 13개 시도로 확대됐다. 1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506.2mm로 최근 30년 동안의 1월 평균 강수량(357.5mm)보다 많다. 하지만 2월 강수량은 19일 현재 3.7mm로 평년(412.6mm)에 크게 못 미친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비가 올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국이 바짝 마르자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13일 충북 옥천과 경북 안동에서 등산객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을 시작으로 건조특보가 이어진 최근 1주일 동안 23건의 산불이 났다. 타버린 산림은 10.45ha. 올해 발생한 산불 44건(피해 면적 15.2ha)의 절반 이상이 최근 1주일간 집중되자 산림청은 전국에 산불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21일이 정월 대보름이어서 건조한 날씨에 쥐불놀이와 들불축제로 대형 산불이 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2년 동안에는 대보름에 산불이 나지 않았지만 2005년과 2004년에는 각각 2건과 1건의 산불이 나서 산림 7.76ha를 태웠다. 산불 지도 나왔다 17년간 229개 시군구별 발생 현황 통계 최다 산불 지역 울주군-최고 피해 삼척시 산림청은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이 낸 보고서를 토대로 산불 취약 지역에 감시원과 진화용 헬기를 집중 배치했다. 산림과학원이 전국 229개 시군구별 현황(1991∼2007년)을 분석한 결과 산불이 가장 많이 난 곳은 울산 울주군이었고 가장 피해가 큰 곳은 강원 삼척시였다. 문수산 등 3개의 큰 산이 자리 잡은 울주군에는 17년 동안 142건의 산불이 났다. 다음은 경북 안동(125건) 강원 강릉(118건) 전남 여수(111건) 경북 경주(106건) 등의 순이었다.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은 강원 영동지방. 두타산 등 6개의 큰 산이 있는 삼척은 1만8091ha가 불에 타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다. 또 강원 고성(3664ha) 동해(2542ha) 강릉(2408ha) 충남 청양(2250ha)의 피해가 심했다. 산불 확산 속도는 삼척이 시속 40.2ha로 가장 빨랐다. 이어 칠갑산과 비봉산이 있는 청양(시속 24.4ha) 동해(시속 20ha) 고성(시속 12.7ha) 양양(시속 10.4ha)의 순. 건조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산불이 나면 규모가 훨씬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산사를 태운 2005년 양양산불은 973ha에 피해를 남겼다. 양양산불은 건조특보가 발령된 4월 4∼6일 발생했다. 2002년 4월 청양산불(3095ha), 2000년 4월 사상 최대 피해를 낸 동해안 산불(2만3794ha), 1996년 4월 고성산불(3762ha)도 건조특보가 발령된 기간에 일어났다. 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이병두 박사는 “연평균 2건 정도는 자연적으로 발생하지만 그 외에는 모두 사람의 실수나 방화에 의한 산불이다”고 말했다. 양양산불은 등산객, 청양산불은 성묘객의 실화가 원인이었다. 동해안산불은 군부대 쓰레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주변으로 옮아 붙은 경우였고 고성산불은 군사훈련 중 실화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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