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 따라잡기] 휴대용 진단시약

2002.05.20 11:35
신혼부부에게 필수품이 있다. 바로 '임신 진단시약'이다. 예전에는 병원에 가야 임신 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진단 시약에 소변만 묻히면 바로 알 수 있다. 한 제약회사는 다음달에 '배란 진단시약'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역시 소변을 묻히면 여성의 배란 여부를 쉽게 알 수 있다. 예전에는 배란일을 알기 위해 생리 주기, 여성의 기초 체온, 점액의 산성도를 재야 했지만 '배란 진단시약'을 이용하면 손쉽게 임신 가능 날짜를 알 수 있다. 외국에는 침을 묻히면 배란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약도 있다. 휴대용 진단시약은 대부분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한다. 우리 몸에 병원균 같은 외부 물질(항원)이 들어오면 이를 공격하는 항체가 만들어진다. 임신이나 배란이 일어나면 몸 안에는 특이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이 단백질을 병원균처럼 공격하는 항체를 잔뜩 묻힌 것이 '진단시약'이다. 진단시약의 포장지를 보면 임신할 때 만들어지는 'HCG'라는 물질을 찾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물질이 진단시약에 있는 항체에 달라붙어 시약에 색깔띠가 나타난다. 항체는 쥐 같은 동물을 이용해 만든다. 84년에 노벨상을 받은 유명한 기술이다. '효소 반응'을 이용한 진단시약도 있다. 당뇨병 진단시약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소변에 당이 늘어난다. 진단시약에는 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달려 있다. 당에서 분해된 물질 때문에 소변을 묻히면 막대처럼 생긴 진단시약의 색깔이 달라지는 것이다. 최근 개발된 구제역 진단시약이나 단백질칩도 비슷한 반응을 이용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암이나 치매, 에이즈 진단시약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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