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생명체' 美서 바이러스 합성 첫 성공

2002.07.13 14:50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연구팀이 실험실 내에서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생명체’를 인공적으로 합성해 낸 첫 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실험의 성공으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만들어 테러에 이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실험 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12일자)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폴리오 바이러스의 핵산은 리보핵산(RNA) 형태로 되어 있고 이는 4종류의 염기(A, C, G, U)서열 7741개로 구성돼 있다. 에카트 윔머 박사가 이끄는 이 대학 생의학연구팀은 이 서열을 바탕으로 우선 작은 염기사슬조각을 합성하고 이들 조각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폴리오 바이러스를 합성했다. 합성된 바이러스를 쥐에게 감염시켰더니 마비상태를 일으켜 자연상태의 바이러스와 같은 능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99년에도 미국의 다른 연구팀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합성한 적이 있으나 이때는 합성이 아니라 실제의 RNA를 사용했다. 윔머 박사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했다”며 “논란 끝에 실험에 착수했을 때 사람들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이제는 생명체를 합성할 수 있다는 것이 현실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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