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 시장 ‘뻥튀기 클릭’ 몸살

2006.10.31 09:31
스팸메일, 악성코드에 이어 ‘부정클릭(Click Fraud)’ 때문에 국내외 인터넷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부정클릭은 소비자가 아닌 사람이 인터넷 광고를 의도적으로 클릭하는 것으로 광고주에게 손해를 입힌다. 광고주는 클릭 수만큼 광고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반칙’은 인터넷 경제의 핵심기반인 온라인 광고의 신빙성과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정클릭은 막대한 금전적 피해와 세계적인 확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10월 2일자는 부정클릭의 연간 규모가 미국 내 온라인 광고의 10∼15%인 10억 달러(약 9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수백∼수천 명의 ‘알바’를 거느린 부정클릭 대행 사이트들이 활동 중이다. 부정클릭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광고 대행업체들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경쟁업체가 광고비를 과다 지출하도록 해 금전적 손해를 입히려는 의도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부정클릭으로 피해를 본 광고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구글, 야후 등 검색 사이트에 대한 광고주들의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에서도 광고주들이 올해 8월 검색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를 부정클릭 방치 혐의로 고소했다. 국내에서도 광고주들의 반발사례가 나오고 있다. 소액광고주들이 만든 ‘온라인광고주협의회’(cafe.naver.com/onadver)는 지난해 11월 야후 계열의 검색광고업체 오버추어를 고소한 데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 부정클릭이 주요 이슈로 다뤄지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이석현(열린우리당) 의원은 최근 열린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부정클릭으로 인한 광고비 인출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들의 광고 대행업체인 오버추어의 검색광고에서 부정클릭이 발생해 영세업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오버추어와 함께 광고수익을 나누는 포털업체들은 부정클릭 문제에 방관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31일 국정감사에서 부정클릭과 관련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오버추어코리아의 사장과 이사,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영진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편 오버추어코리아 관계자는 “수익을 위해 부정클릭을 용인하는 경우는 절대로 없다”며 “자체적으로 광고주 보호를 위해 부정클릭 방지와 관련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정클릭에 대한 정부 조치가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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