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연 영구자석 원리 밝혀냈다

2006.10.11 08:58
흑연이 영구자석으로 변하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밝혀냈다. 과학기술부는 10일 "고려대 물리학과 이철의(50) 교수팀이 흑연에 양성자(수소의 원자핵) 빔을 쪼이면 상온에서 자석이 되는 원리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원리를 응용해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나 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의 지름을 갖는 초미세 양성자 빔을 쪼이면 초소형 흑연 영구자석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 이 자석이 개발되면 우주선이나 초경량 노트북에 장착되는 초소형 자기기록 매체를 만드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또 초소형 흑연 자석에 전자기파를 쏘이면 열이 발생한다. 이 자석을 암 세포에 주입한 다음 열을 발생시켜 파괴해 암을 치료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연구팀은 양성자 가속기를 통해 흑연에 양성자 빔을 조사한 결과 빔을 쪼인 부분만이 자성을 띠는 것을 확인했다. 이철의 교수는 "빔을 쪼이면 흑연 안에 미세한 원자 자석들이 생기고 이들이 한 방향으로 열을 짓는다"며 "바로 이 현상 때문에 흑연이 자석으로 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흑연 자석은 기존 자석보다 가볍고 단단하다. 또 자기장을 걸어 전기가 전달되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 9월 2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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