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방열코팅-의약품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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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공학-금융 온라인 수학교육’ 사업도 예정 자회사 늘려 200억대 기술펀드 유치 추진 서울대가 자본금 69억 원을 들여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방열코팅과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 진출한다. 5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서울대 기술지주주식회사 설립인가 신청서’에 따르면 서울대는 교수들이 기부한 특허 31건(시가 39억4300만 원)과 발전기금 30억 원을 합쳐 총 69억4300만 원의 자본금을 출자해 기술지주회사를 다음 달에 세운다. 기술지주회사란 대학이 자체 연구개발로 얻은 특허로 회사를 차려 수익을 내는 것. 재정, 인사, 조직에서 정부로부터 자립을 꾀하는 서울대의 법인화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서울대는 6일 설립인가 신청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과부와 이미 사전협의를 마친 상황이어서 신청안대로 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양대도 지난달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해 휴대전화 잡음 제거와 과학 교육 콘텐츠 사업에 진출했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실질적으로 수익을 낼 자회사의 사업영역은 방열코팅과 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이 선정됐다. 방열코팅 사업은 공대 김용협(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특허를 낸 ‘카본 나노튜브를 이용한 방열코팅 기술’을 이용한 것. 이 기술은 탄소의 원자구조를 바꿔 방열재 위에 코팅하는 것으로 방열효과가 뛰어나 소방 및 우주항공 분야에서 쓰임새가 많다. 다른 화학재료가 추가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 자원절약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 서울대는 △위탁 약품생산 및 연구개발(약대) △공학수학과 금융수학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수학교육(자연대 수리과학부) 사업에 자회사를 추가로 진출시킬 예정이다. 자회사 설립 방식은 △지주회사 단독 설립 △대학 내 벤처회사 편입 △대기업과 공동 설립의 세 가지 방식으로 추진된다. 기술지주회사는 일단 내년 초 자회사 2개를 신설하는 한편 서울대 연구공원 입주사와 유전공학연구소, 공대 벤처회사 가운데 1, 2개를 자회사로 추가 편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술지주회사는 기술보증기금이 운용하는 200억 원 규모의 ‘서울대 기술사업화 펀드’를 자회사의 사업화 단계에서 끌어들일 계획이다. 기술지주회사의 대표이사로는 노정익(전 현대상선 사장) 기술지주회사 설립추진단장이 내정됐다. 지주회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장무 총장은 서진호 연구처장, 국양(물리학부) 교수와 함께 사내이사로만 참여한다. 이 밖에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과 변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노 단장은 “서울대가 확보한 특허가 원천기술이 아니어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기술지주회사가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해서 5∼8년 이상 꾸준히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운 동아일보 기자 sukim@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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