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과 같은 지각판… 크고 작은 지진 잦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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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4일 지진이 발생한 칭하이(靑海) 성 위수(玉樹) 짱(藏·티베트)족자치주의 위수 현은 티베트 고원의 한 부분인 ‘바옌카라(巴顔喀拉) 지각판’에 속한 곳으로 이 지각판 주변부는 크고 작은 지진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곳이라고 중국 반(半)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중국지진국의 장샤오둥(張曉東) 부주임은 “1997년 티베트의 리히터 규모 7.5 지진, 2001년 칭하이 쿤룬 산 부근의 규모 8.1 지진, 2008년의 원촨(汶川) 대지진도 바옌카라 지각판을 둘러싸고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지진대망 예보부 류제(劉杰) 주임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특히 원촨 대지진과 마찬가지로 쓰촨(四川) 성과 간쑤(甘肅), 칭하이, 티베트자치구의 접경지역인 간쯔(甘孜)-위수-펑훠(風火) 산 단열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이 단열대는 바옌카라 지각판의 남부이고 원촨 지진은 바옌카라 지각판의 동남부”라고 덧붙였다. 류 주임은 “이 단열대는 1900년 이래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적이 없다”며 “따라서 대규모 지진이 그리 활발한 지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제 중국 대륙은 비교적 지진이 활발한 시기로 접어들 것”이라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의 일부 민간 지진연구가는 위수 현의 지진 발생을 예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 지역이 지진 발생 가능지역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중국지진국의 쑨스훙(孫士굉) 연구원은 이날 “13일에도 민간 지진연구가들로부터 몇 건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며 “수일 내로 이상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민간 전문가들이 보낸 메시지 중에는 지진을 미리 감지한 동물들의 특이 행동도 있었다고 런민망은 보도했다. 한편 쑨 연구원은 “2009년 7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만 24차례나 발생했다”며 “지구 전체로 봐도 요즘이 지진활동이 매우 활발한 시기”라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동아일보 특파원 bonhong@donga.com ▼ 인구 28만명 중 95%가 짱족… 평균 해발 4200m▼ 칭하이(靑海) 성 서남부에 위치한 위수(玉樹) 짱(藏·티베트)족자치주는 위수 현 등 6개 현, 1개 진(鎭), 47개 향으로 구성돼 있다. 면적은 26만7000km²로 성의 37.2%. 1951년 자치구로 출발했지만 1955년 한 단계 낮은 자치주로 바뀌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인 위수 현에는 중국 제1, 2의 강인 창장(長江) 강과 황허(黃河) 강, 동남아 최대인 메콩 강의 발원지가 모두 있어 ‘중화의 급수탑’이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다. 이들 강의 지류에 수자원이 풍부해 자치주는 전기를 모두 소규모 수력발전을 통해 공급받지만 이번 지진으로 수력발전소 발전이 중단됐다. 자치주 인구 28만3100여 명 중 티베트족이 95.3%로 자치주 중 소수민족 밀집도가 가장 높다. 자치주는 평균 해발 4200m, 특히 위수 현은 해발 4493m의 고지대다. 대부분 농업 및 목축업에 종사한다. 연평균 기온은 영하 0.8도, 최저기온은 영하 42도까지 내려간다. 자치주 중심지는 자치주 정부와 위수 현 정부가 있는 제구(結古) 진이다. 지난해 8월 제구에 공항이 문을 열었으며 칭하이 성도 시닝(西寧)에서 주 3회 항공편이 오간다. 한족 외에 55개 소수민족이 있는 중국은 5개의 자치구, 조선족자치주 등 30개의 자치주 그리고 117개의 자치현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구자룡 동아일보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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