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혈중 수은농도, 독일인의 6.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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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우리나라 국민의 혈액에 축적된 수은 농도가 미국이나 독일보다 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전국 200개 지역의 18세 이상 성인 23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 국민 인체 내 유해물질 실태조사’에 따른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측정 대상자의 혈중 평균 수은 농도는 L당 3.8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으로 미국(0.82μg)보다 4.6배, 독일(0.58μg)보다는 6.5배 높았다. 조사 지역별로는 토양오염 우려지역이 4.5μg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해안지역(3.95μg), 대기측정망지역(3.94μg), 일반 도시(3.04μg)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은 평균 농도가 가장 심한 상위 21개 조사지역 중 13곳이 해안인접지역인 것으로 나타나 어패류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혈중 수은이 주로 유기수은의 형태로 어패류에 많이 함유돼 있고, 독일이나 미국 등과는 달리 아시아권 국가에서 어패류를 많이 섭취하고 있어 혈중 수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미국 환경청은 수은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생선 등 어패류 섭취를 주당 170g(1토막은 약 50g)이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우리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4대강 및 오염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어패류 내 수은 함량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장기간 노출 시 사람의 중추신경계와 신장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언어장애까지 불러온다. 혈중 납 농도는 dL당 1.72μg으로 미국(1.56μg)보다는 약간 높지만 독일(3.07μg)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내 손안의 뉴스 동아 모바일 401 + 네이트, 매직n, ez-i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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